지난번 굿즈 포스트로부터 벌써 3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네요.
그새 굿즈 제작 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훨씬 다양한 굿즈들이 생겼고 소량제작 접근성도 좋아진 것 같아요.
올해(2024년)는 자컾온리전이란 걸 준비하며 이런저런 자컾 / 앤캐 / 자캐 굿즈를 만들게 되어... 또 간만에 굿즈 제작 후기를 올려봅니다.
함께 해주신 앤오 과녁님께 감사를...^_^
커미션 이미지로 굿즈를 제작한 경우 이하의 본문에 커미션주님의 닉네임/아이디를 기재하였습니다.
별도 언급이 없는 이미지는 대부분 저(@e_lsewher_e) 또는 앤오님(과녁, @hithebull)의 그림 및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인 기록 용도로 쓰는 글이기도 해서, 다소 주관적인 코멘트가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로그북 (북토리)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책 뽑기 소원 성취.
글회지 제작 팁을 올려주신 분들이 많아, 검색해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맥 유저라 아래한글을 쓸 수 없어 인디자인으로 내지를 편집했어요.
A5 판형 / 무선제본 / 미색 모조지 80g / KoPub 바탕체 10pt / 행간 10pt
뽑고 보니 가독성이 살~~짝 아쉬워서 글씨 크기 9.5pt에 줄간격을 좀 더 넓게 할걸 그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제법 진짜(?) 책 같고... 전체적인 퀄리티는 너무너무 만족스럽게 나왔어요 ^_^
원래는 각제본(양장)을 해보고 싶었으나 앤오님이 디자인하신 표지는 무선제본 유광코팅이 찰떡.
각제본은 다음 기회에...
썰북 (프린트매니아)
썰북이라는 거... 제겐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앤오님께서 만들어주셨어요!
중구난방으로 풀던 썰을 테마별로 정리해서 책으로 보게 되니까 상당히 뿌듯하네요.
A5 판형 / 무선제본 / 미색 모조지 100g - 글 위주지만 내지에 컬러가 들어가서 더 중량이 있는 종이를 써야 했습니다.
사진상 4컷만화 페이지는 화질이 좀 깨져보일 수 있는데, 인쇄 문제가 아니라 그림의 문제이니 무시해주세요^^;;
A4 용지 크기로 그린 그림을 급하게 A5에 축소해 넣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로그북과 썰북의 책등/제본 사진. 둘 다 책등 밀림도 없고 깔끔~
근데 썰북이 세로 길이가 쬐금 짧아요. 왜지?
*고심님 디자인 커미션 (크레페 링크)
자컾이 어느 정도 현실성 있는 캐릭터들이라 '그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소지품'을 굿즈화 하고싶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커미션으로 신용카드와 지역화폐카드를 만들고 이를 실물로 구현해보기로 했는데요.
처음에는 신용카드 굿즈를 제작하는 업체에 주문했다가...
받아보니 인쇄가 너무 흐릿하기도 하고, IC 칩을 대신하는 박인쇄가 조금 아쉬워서 다른 방식으로 재제작을 하게 됐습니다.
인쇄의 선명도는 사원증/학생증을 제작하는 PVC 카드 업체에 넣으면 훨씬 좋아질 것 같았어요.
소량인쇄가 가능한 업체 중 퀄리티와 제작속도 관련 후기가 좋아 보였던 키카드에 주문했습니다.
확실히 선명도가 높고 작은 글씨도 잘 인쇄됐어요. 인쇄가 없는 흰색 부분은 매끈하고, 인쇄면은 살짝 까슬한 무광 느낌의 재질이 됩니다.
그렇다면 IC 칩 부분은 어떻게 했느냐?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IC 칩 모양으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메탈스티커 소량제작이 가능한 ND 테크놀로지에 주문했어요. 이렇게...
첫번째 제작을 실패(?)하고 재제작을 넣다 보니 일정이 다소 촉박했으나...
두 군데 모두 생각보다 빠르게 작업/발송해주셔서 일정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_^
그리고 신용카드의 뒷면에는 홀로그램 스티커가 있어야 하는 법인데
IC 칩을 전차스로 대신한 것처럼 그럴싸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결과...
1. 간편 칼선 스티커 주문이 되는 업체(퍼블로그 등등)에서 주문하기
홀로그램 용지에 필요한 사이즈로 반투명 이미지를 넣어 주문을 해본 결과...
원하는 크기로 균일하게 만든 건 좋은데 그 요란한 홀로그램 느낌이 아닌게 아쉽네요.
그래서...
2. 기성품 홀로그램 보안 스티커(void 스티커)를 사서 원하는 모양으로 직접 오려 붙이기...
그래 이 느낌이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5천 몇백원에 300개 샀습니다. 트친님들 혹시 이런거 필요하면 연락주세요...
그런데 원하는 크기로 균일하게 자르기가 생각보다 어려움... 어떻게 해도 자꾸 삐뚠 모양으로 잘려서 적당히 포기했습니다.
인형을 만든다는 건... 비용도 비용이고 시간과 조율도 오래 걸리는 일이지만 결과물이 정말 너무 만족스럽네요...
작고 소중하고 머리통이 생각보다 엄청 딴딴하고(좋음)... 너무 귀여워서 손에서 놓고 싶지가 않아요...
인형 제작... 요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은데요
중국 공장 제작이 많이 쉬워졌다고는 하나 아무래도 언어 장벽이 있고,
혹여나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로서 법적인 보호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저는 국내 커미션으로 진행했어요.
마이(@my_jasu)님 인형 특유의 똥그랗고 딴딴한 형태가 넘 귀여워서 컨택드렸고
원단/실 샘플 확인이나 중간 수정 요청드린 부분 친절하고 자세하게 응대해주셔서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_^
원단/실 색상을 사진만 보고 정하기에는 제 색감 센스에 자신이 없어서ㅋㅋ; 샘플을 받아본 후에 색상을 확정했어요.
왼쪽 이미지에서 보다시피 같은 원단/실도 사진에 따라 색이 굉장히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비용이 들더라도 실물 샘플을 보고 제작하는 게 마음은 많이 놓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안 -> 자수안 -> 실물 제작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수안의 얼굴이 사방으로 좍! 늘어난다는걸 간과하는 바람에 수정을 한 번 거쳐야 했는데요ㅜㅜㅋㅋ
동물깅이 더 통통하고 동그래서 그런지 사람 인형보다 얼굴이 더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도안, 이목구비 위치, 제작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컨펌시 어느 정도 감안해서 봐야 할 것 같아요.
띠부띠부씰 (퍼블로그)
원조 띠부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칼선 작업도 해야 하고 엄두가 안 나서 못 해보고 있다가
최근에는 에디터 작업을 지원해서 주문하기 간편한 업체들이 생긴듯 하여! 퍼블로그에서 제작해봤습니다.
이걸 만들 당시에는 드래그로 이미지 크기 조절할 때 숫자가 안 떴던 것 같은데; 최근에 재주문 해보니 이미지 크기가 표시되더라구요.
크기 맞추기가 수월해져서 앞으로도 애용할 예정입니다 ^_^
종이에 부착한 스티커 이미지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밝은 색 부분은 살짝 비침이 있습니다.
그래도 띠부띠부씰이란 건... 띠부띠부씰이니까. 무조건 좋음.
실은 근 1년 간 다.꾸에 빠져 있어서 띠부씰 말고도 스티커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스티커팩처럼 굿즈 그 자체를 이미지화한 컨셉의 깜찍한 커미션들을 보고
이런 커미션 이미지를 그대로 실물 굿즈로 구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결과... ⏩️
완칼 스티커 (모다82)
*심박사님의 SD 헤더 커미션 (크레페 링크)
PVC 캘지 완칼 스티커(프리즘 코팅). (스티커 자체만 모다82 제작이고, 배경지 및 OPP 봉투는 별도 제작)
가격, 퀄리티 모두 좋고 무엇보다 엄청나게 다양한 코팅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칼선을 딴 AI 파일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장벽이 있지만...
일러스트레이터 알못인 저는 굿즈를 너무 만들고 싶은 나머지 칼선 따는 법만 배웠습니다.
아래와 같은 식으로 한 판을 만들어서 주문하게 되므로, 수량을 많이 뽑아야 하거나 여러 종류를 한번에 뽑을때 적합.
참고로 길쭉한 비닐은 주변에서 도저히 구할 수 없어... 각종 사이즈의 OPP 봉투를 파는 원식이몰에서 구입했습니다.
저 사이즈는 탕후루 봉투로 쓰이는듯...
비닐값보다 배송비가 비쌌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리무버블 스티커 (레드프린팅)
*마늘빵인가봐요님의 칠리새우 타입 커미션 (크레페 링크)
리무버블 스티커 (시냅스 PET). 두껍고 반질반질! 여기저기 튼튼하게 붙일 수 있을 것 같은 재질이에요.
다만 이미지를 모니터로 볼 때에 비해 색이 찐하고 붉게 나왔습니다.
작업해주신 이미지(너무 귀엽죠...)는 원래 재질감이 더 있는 느낌이라, 다음번엔 패브릭 스티커로 뽑아볼까 싶어요^_^
이 스티커 굿즈를 만들 때만 해도 레드프린팅에 헤더택(스티커 봉투의 윗부분의 '그거') 주문이 따로 없어서
일반 카드에 오시/타공 후가공을 적용해 만들었는데... 이제 헤더택 카테고리가 생겼더라고요.
반투명 아크릴 키링 (올댓프린팅)
*사각형 키링은 진은영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문학과지성사) 표지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스텔 아크릴 키링. 캐릭터 상징 소지품을 굿즈화했습니다.
요새 불투명~반투명 아크릴 굿즈들이 많이 보이길래 만들었는데 스리아스텔 반투명 아크릴 정말 예쁘네요...
외곽 여백이 없는 아크릴 굿즈가 너무 만족스러워 또 다른 모양으로도 뽑아볼 생각입니다 ^_^
원래 인쇄되는 이미지와 아크릴 칼선 사이에는 여백이 있어야 하는데,
사진의 렌치 키링처럼 여백 없이 인쇄하려면 라미 아크릴로 하면 된다고 하네용.
일반 : (매끈한면)스리아스텔(거친면) + 인쇄
라미 : (거친면)스리아스텔(매끈한면) + 인쇄 + 투명아크릴(매끈)
아크릴 스탠드 / 미니 코롯토 (워킹맘상점)
워킹맘상점을 이용해보신 분의 좋은 후기를 보고 주문해봤는데요
투명화된 이미지로 주문하면 칼선과 화이트 작업을 해주시기 때문에 (수량에 따라 추가금 있을 수 있음!)
일러스트레이터를 다루지 못하더라도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는 엄청난 강점이 있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작업 속도도 너무 빨라서 주문한 다음날 시안 확인하고 그 다음날 받은듯...??? 진짜 깜.짝. 놀람...
다만 이미지의 색감 대비가 강해지면서 섬세한 명도차는 조금 날아가는 편입니다.
이 점을 고려해서 색감을 살짝 조정해서 넣는다면 (연한 명암은 조금 어둡게 누르고, 어두운 명암은 조금 밝게 올리는 등)
화면에서 보는 이미지와 더 비슷한 결과물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크릴 코롯토는 여러 개를 뽑는 김에 업체 2군데에 나눠서 주문해봤습니다.
아래는 올댓프린팅과 워킹맘상점의 양면 코롯토를 나란히 두고 찍은 사진입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제작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올댓프린팅은 앞뒤 이미지 사이에 유격을 두어(아크릴이 삼중) 비침이 없습니다. 대신 화이트 인쇄가 보이게 됩니다.
워킹맘상점은 앞뒤 이미지가 붙어있기 때문에(아크릴이 이중) 살짝 비침이 있습니다.
색상 구현력 측면에서는 올댓프린팅이 더 화면의 색상에 가깝게 나왔습니다!
단가는 (극소량 제작 기준) 올댓프린팅이 한 3배 정도였던 것 같네요^^;;
그래서 특별히 어디 한 곳이 더 좋다!고 말하긴 어려운 것 같고
본인이 다룰 수 있는 이미지 제작툴, 제작 수량(에 따른 단가), 본인의 취향 등을 고려하여 업체를 찾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포맥스 등신대 (인팟)
대세는 아크릴이지만... 자컾 온리전용으로 다양한 굿즈를 뽑아보고 싶어서 포맥스 등신대를 만들었습니다.
큰 사이즈의 굿즈는 보관하기가 어렵다 보니 언젠가 버릴 상황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ㅠㅠ)
그런 면에서 아크릴보단 처리가 쉬울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다른 업체에 주문했다가 인쇄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않아 인팟에 재주문했어요.
일러스트레이터 칼선 작업을 할 줄 몰라도 투명화 이미지만으로 제작이 가능합니다!
인쇄와 커팅 모두 깔끔하게 나왔고, 두께도 5T로 두껍고 튼튼해 만족.
다만 어두운 색조가 화면보다 더 어두워지며 바지/치마 명암이 거의 실종 (희미하게 보이긴 함)
이건 두 업체가 다 비슷한 결과였던 것으로 보아 포맥스 직접 인쇄시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 했어요.
원본 파일 상 이 정도(⬇️) 명도 차이는 거의 검정에 먹혀버린다는 걸 유념하고 제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탬프 (레드프린팅)
원목 스탬프(일반형 30x30). 많이들 뽑는 자동/만년 스탬프 아니고 원목으로 뽑은 이유는 그냥 이게 제 눈에 예뻐 보여서...
고무 부분을 그림의 외곽대로 커팅해주지 않아 비추(커팅 외곽이 종이에 찍혀나올 수 있음)라는 후기를 보았는데
도안 자체가 원형이면 그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 주문했고 저는 상당히 만족.
선은 0.5mm 이상의 두께여야 한다고 해서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고,
확실히 어느 정도 단순화된 느낌의 굵직한 선이 도장에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단가는 좀 있었지만 소량이니 어쩔 수 없겠죠...
(혹시 소량 제작 가능한 다른 원목 도장 업체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로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안경닦이 (레드프린팅)
*떠나간커미션은돌아오지않는다님의 오타쿠 파우치 커미션 (트위터 링크 / 크레페 링크)
안경을 쓰지 않아 안경닦이를 이제야 뽑아보았는데... 좋네요.
초극세사원단에는 연한 색이 어울릴 것 같아 일부러 그런 이미지로 제작했고, 원본 이미지의 색상과 거의 같게 나왔습니다.
이하는 지난번 포스팅에도 썼지만 또 뽑은 거...
틴케이스 (레드프린팅)
*마트 스티커 레이아웃 소재 링크
레드프린팅에서 만든 이유 : 경첩 달려있어서...
그리고 레드프린팅에서 워낙 여러가지를 주문할 수 있다보니까 배송비 절약을 위해 이것저것을 죄다 한 곳으로 하게 되네요...
투명 포카 (레드프린팅)
*일호님의 엑스레이 커미션 (트위터 링크)
*사이버유리메이커님의 스테인드글라스 커미션 (크레페 링크)
틴케이스를 만든 것은 포토카드를 넣기 위함이라.
커미션 이미지를 받는 순간 아! 이걸 만들어야겠다! 싶었던... 투명 PET 포토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원하는 곳에만 화이트 인쇄를 넣어 부분적으로 불투명하게 만들었어요.
화이트 인쇄 작업 방식은 레드프린팅의 주문 페이지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펄지 엽서 (후니프린팅)
스타드림 다이아지 엽서...
전 그냥 게을러서 흑백 그림만 그리는 사람인데요. 흑백 그림을 이 종이에 뽑으면 진짜 기/깔/나/게 뽑힙니다.
사진으로는 잘 찍히지 않지만... 실물로 보면 종이결이나 광택감이 흑백 이미지를 그럴싸하게 살려주거든요.
결 느낌 최대한 잘 보이라고 햇볕 드는 각도에서 사진 찍어보았습니다.
북마크 (레드프린팅) / 정사각 엽서 (후니프린팅)
*마왕성 3호점님의 카트 온 빌 타입 커미션 (크레페 링크)
헤더용으로 작업해주신 파일은 북마크로, 정사각 이미지는 정사각 엽서로 만들어보았어요.
북마크는 부분 스코딕스를 적용하고 싶었는데 단가 문제로...... 그냥 뽑았습니다.
같은 그림일텐데 노란색이 왜이렇게 달라?! -> 노란색 잘 뽑기가 쉽지 않네요......
정사각 엽서는 매직터치(백색) 종이로 뽑은 엽서입니다.
작업해주신 이미지가 자글자글~한 느낌이 있어서 일부러 질감이 두드러지는 종이를 써보았습니다.
이런 종이들은 인쇄가 좀 불균일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그래서 손맛(?)이 느껴지게 나오는 점이 좋아요.
연필선이나 거친 느낌의 그림을 뽑으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엽서라는 건 왜 이렇게 좋을까요 실제로 쓸 일은 별로 없는데...
아무래도 그림을 물리적으로 소유하는 느낌 때문이겠죠...
하여 레드프린팅의 특가 금은박 엽서도 여전히 애용하는 중입니다. (다른거 주문하면서 끼워넣어 주문하기 좋음)
넣고 싶은 박을 직접 디자인해서 넣을 수 있다면 물론 더 좋겠지만? "너무 비쌈" 💦
*tbone님의 영화 오마카세 커미션 (트위터 링크)
아름답다...
자수 수건 (유자네 수건)
글자만 있는 수건을 만들까 고민했으나 (아무래도 글자만 있는건 여러 업체들에서 더 저렴한 단가로 제작할 수 있으므로)
갑자기 결혼식 답례품 컨셉으로 뽑고 싶어져서 이번에도 자수 수건을...
도안은 주변 결혼/돌잔치 답례품들을 참고해서 그렸습니다.
180g 모달 수건으로 뽑았는데, 오른쪽 사진과 같은 선화 위주의 자수는 코마사 수건보다 모달 수건이 예쁘게 나오는 듯...
모달 수건의 수건 털(?)이 더 보들보들하고 말을 잘 들어서 자수 선이 더 깔끔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촉감이 너무 보들보들하고 좋습니다. 강추.
박 티켓 (레드프린팅)
이것은 제가 제작에 관여한 부분이 없어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책으로 정리한 애프터 내용에 타이틀을 붙이고, 앤오님께서 영화 포스터와 티켓을 만들어주셨답니다 ^_^ 멋지죠~
이 외에도 미니 엑스배너, 손목띠 등등이 있는데 이것은 자컾 온리전 후기 글을 쓰게 되면 그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첩장 (레드프린팅)
이것도 제가 제작에 관여한 부분이 없어 잘은 몰?루지만 (마찬가지로 앤오님이 디자인하셨습니다)
살짝 펄이 들어간 광택감 있는 종이에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하니까 종이 질감이 살아서 예뻐요...
일반 카드, 마제스틱 마블 화이트지에 접지를 넣어서 뽑으신듯?
이렇게 만들면 흔히 보는 진짜 청첩장에 비해서는 사이즈가 좀 작아요.
만들 계획을 하던 당시 아예 진짜 청첩장 업체에 주문하는 것도 고려해봤었는데(ㅋㅋ) 최소수량이 50장 이상인 곳이 많아서 포기했습니다.
이하는 제작한 건 아니고 그냥 사놓고 굿즈라고 우기는 거.
차키 (타오바오, 당근마켓)
자작 캐릭터가 타는 차종 설정도 있으니... 차를 굿즈로 살 수는 없어도 차키는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샀습니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진짜 사용되던 차키를 팔기도 하고요
유명 차종의 경우 교체용 키를 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비싸지 않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버튼도 눌리고 불도 들어와요.
똑같은 물건에 따따따블 가격 매겨서 파는 국내 ㅌㅇㅂㅋ 업자들에게 속지 마시길^^...!
와~ 적어놓고 보니 생각보다 많네요.
제가 선택하지 않은 (퀄리티 관련 불호 코멘트가 있는) 업체들의 경우에도
만드시는 분의 목적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용하기 좋은 장점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제 글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고
제작 목적에 맞는 다양한 업체들을 비교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런 글을 공유할 때 종종 걱정이 되는 점은 굿즈 제작에 들이는 시간/비용이 과시의 대상이 되는 듯한 플로우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굿즈 제작은 어디까지나 제작 그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끼리의 취미일 뿐 애정의 척도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작 후기를 공계로 올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흥미가 있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니
다들 모쪼록 건강하고 즐거운 오타쿠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혹시 본문 중 문제가 되는 내용이 있을 경우, 댓글 남겨주시면 확인하여 정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 .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필윰 온리전 (feat. 홍보지) (0) | 2024.03.25 |
---|---|
합작 과정 - Shall We Drive / 알렌 (0) | 2023.06.18 |
내가 보려고 정리하는 천국대마경 떡밥 (0) | 2023.06.06 |
세션카드 (0) | 2022.12.03 |
합작 과정 - 해리포터 성장 합작 / 마리아나 (0) | 2021.08.25 |